춘야연도리원서(이태백 시)
춘야연도리원서(이태백 시)를
볼펜 손글씨로 작품화하여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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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천지라는 것은 임시로 기숙하는 여관같은 것인데 만물은 홀연히 지나가 버린다
또 시간은 영원히 쉬지 않고 이 천지 사이를 통과하는 나그네같은 것이다
그리고 불안정한 인생은 짧고 덧없기 꿈같은 것이다
이 세상에서 환락을 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있겠는가 사실 얼마 되지도 않는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등촉을 밝히고 낮에 계속하여 밤에도 논다고 옛시에 읊어져
있는데 참을 그랄만한 이유가 있었다.
하물며 양기가 왕성한 범철이 사람들을아지랭이가 낀 유한한 풍경으로
부르고 있으며 천지는 사람들에게 문장의 재주를 빌려 주었으니, 더 한층
이 봄밤을 즐겨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도리의 꽃이 흐트러진 동산에 모여 자연적인 질서가 있는 사이인
형제들의 회합의 즐거움을 순처적으로 전개하는 것이다.
많은 연소한 수재들은 다 시를 잘지어 송나라의 사혜련같은에 내가
읊은 노래만이 신통치 않아 혜련의 족형이었던 산수 시인 강락후 사영운에게
대하여 부끄러울 뿐이다
조용하게 풍경을 즐기면서 속되지 않은 고상한 담론이 어어져 진정
청명한 기분이다
옥으로 짠 자리 같은 훌륭한 연석을 베풀고 꽃을 바라보며 앉아
새모양을 한 술잔을 날리기라도 하듯 분주히 주고 받으면서 마시고 달을 보면서
즐긴다.
이럴때 좋은시가 지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아한 마음을 충분히 표현 할 수
있겠는가. 그럼으로 다투어 좋은 시를 지어주기 바라는데
만일 좋은 시를 짓지 못한다면 벌로는 옛날 진의 석숭이가 금곡원잔치에서
했듯이 벌주 삼배의 수를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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