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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왕후(볼펜글씨)

chaspen 2020. 1. 10. 12:04

인선왕후 어서를 쓰며


필체가 매우 날카롭고 힘이 넘친다

숙명공주에게 보낸 편지로서 어린 손자를

대하는 할머니의 정이 넘치는 글이다

어떻게 붓으로 이렇게 가늘고 곧게 글씨를

일필휘지로 써 내렸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한글 글씨는 이렇게 우리 독자적으로 발전

하였다

중국의 한자를 쓰는 방식과 전혀 다르게

획을 길고 힘차게 그러면서도

자상하고 따뜻한 기운이 방안에 가득하체

편지를 써 내려갔다


우리세대에서는 특별한 필법을 배우지

않고는 이렇게 아름다운 서체는

따라가기 힘들다


그럼에도 조금도 노력해서 우리 조상들의

빛나는 얼을 심취하려는 모습츨 찾아 볼 수

없는 것은 붓으로만 써야하는 글씨임으로

대중적으로 보급하기 어려웠으리라

사료되어

쓰기 간편한 볼펜으로 화선지에 글씨를

올려 대중적으로 아름다운 우리글씨가

쉽게 보급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볼펜으로 쓴 아름다운 우리글씨를

올린다.


원문과 비교하연서 감상 할 수 있도록

원문 복사본을 참고로 추가 하였다.

 


..



글원보고 무사하니 깃거하며 보는듯

반기노라 가샹이는 샹한은 대단티

아니호되 여러날 뎌러니 민망하여

하노라 움동이 갓티 드러업데였

아해를 갑작되이나여 일즉 바람

쏘이고 하여 글로 뎌런가시브다

든집이 하옹색하여 답답하니

승회뎐 침방 온돌 한편의 드리려

하되 가샹이는 알파하니 츌입의

텸샹할가 아오 몬저 보내 엿노라



...


편지 보고 무사하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고 반긴다. 가상이는 상한(傷寒)

은 대단치 아니하되 여러 날 저러니

민망해 한다. 움둥이같이 들어 엎드려

있는 아이를 갑작스레 나가게 하여 일찍

바람 쏘이고 하여 그로 저런가 싶다.

들어 있는 집이 매우 옹색하여 담담하니

승회전 침방(寢房) 온돌 한 편에 들이려

하되 가상이는 아파하니 출입에 더욱

상할까 아우 먼저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