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등본으로 조상땅 찾기
일제강점기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헐값으로 고향땅을 친일파에게 넘기고 일본에서 학업을 마친 후
만주 일본회사에서 근무하던 중 해방의 소식을 듣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공직에서 근무 하던 중
625를 겪게 되면서 당시 면사무소에서 근무하시던 아버지는 인민군에게 끌려가 총살을 당하시고
가족은 여러곳으로 흩어져 살게 되었다.
어머니께서 평소 고향에 계신 조상님들의 산소를 찾아 보살피라는 유언을 하셨으나 고향이
어디인지 조상님들의 산소는 어디인지 전혀 기억이 안났다
여려서 어럼풋이 다녀온 기억은 있으나 벌써 70년이 유수와 같이 흘러가 버렸다.
우연이 필자의 블로그에서 제적등본을 번역한것을 발견하고 필자에게 조상땅이 어디인지
조상산소는 어디인지 찾아보자는 마음이 들어 도움을 청하게 되었다.
우선 제적등본을 번역하고 번역에 의거 등본에 나온 조상님들의 등기를 열람을 법무사
사무장으로 근무하는 후배에게 의뢰했다.
의뢰인의 제적등본의 원적지는 수원이였지만 예상 밖으로 의뢰인이 찾던 산소는 과천시 갈현동
이었다. 세부 번역을 시작한바 이전 당시 분할된것을 확인하였다
의뢰인의 조부가 해당 임야를 숙부에게
주었고 숙부는 A에게 3500평을 이전해 주었으며
이전 당시 조상묘지로 추정되는 임야 450평을 를 분할해서
남겨 두었으나 1957년 이 마저도 매도하게 되었다
묘지로 추정되는 이 곳을 의뢰인 법무사 그리고 본인 참석하에 현장을 확인하러 갔다.
주변은 도시계획으로 모든 도로가 공사중이었다
등기부에서 지번을 확인하고 묘지가 있는 산길을 핸드폰 네이버 주소찾기를 켜고
산길을 헤메였다.
의뢰인은 장애등급 2급으로 요양원에서 조카와 함께 현장으로 왔다.
현장에는 이름모를 묘지들이 듬성듬성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선생님 여기 입니다."
"이 산소들이 기억이 나십니끼?"
이렇게 말하고 핸드폰에서 지번과 등기부가 일치됨을 확인 시켜
주었다.
"아무런 기억도 없습니다. 너무 오래되어서 전혀 알 수 가 없네요."
"이곳에 울타리를 칠겁니다. 아무도 산소에 손대지 못하게요.
의뢰인은 감격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여긴 이미 다른사람 땅입니다. 울타리는 칠 수 없지만 산소는 관리 하실 수 있습니다."
"얼마후 근처에 오셔서 조상님의 산소가 어느것인지 확정하시고 관리 하시면 됩니다."
만약 다른사람이 그 산소를 이미 관리하고 있다면 선생님 조상님의 산소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
"혹시 그 당시 조상님의 땅이 불법으로 이전되었거나, 매매가 아닌 다른이유로 거래
되었다면 법적인 이의 신청으로 할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변호사를 선임 할 수 있지만 그전에 세심하게 권리분석을 해야 합니다."
그분의 요청에 의해서 당시 등기부중 표제부 갑구 을구 을 모두 번역해서 권리분석에
들어갔다.
.
당시 공무원 1개월치 봉급에 해당되는 돈으로 담보를 설정하고 과천시 땅 3500평을
취득하였는데
취득날짜가 담보날짜 보다 앞섰다.
불법에 해당됨으로 수일을 세밀하게 등기부 갑구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이전날짜가 희미하게 소화십(昭和什)으로 찍한 고무인을 발견했다.
내가 번역한것보다 10년후 등기를 한 것으로 판명 되었다.
즉 채권만기일 후 임야를 이전한것이 되어 등기부상에는 아무런 하지가 없는것을
찾아내고 의뢰인에게 통지하였다
"조상땅을 찾을 수는 없지만
산소는 관리 하실 수 있으니
이것만으로 만족하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한자를 배운지 오래되었지만 이처럼 보람된 일을 하였다고 생각하니
기쁜 마음에 이 글을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