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모양
새 봄의 연가 (차형자 시인)
chaspen
2020. 12. 14. 11:21
새 봄
내 영혼아 춤을 추어라
행복한 순간을
억누를 수 없는 이 한 몸이
이대로 묻힌다 해도
내 영혼아 춤을 추어라
삼라만상 새 봄이 움트고
앙상한 가지마다
소식을 알려주누나
내 영혼아 춤을 추어라
언 제 쯤 일 까
잃어버렸던 그 님 소식
새 봄과 함께 전해오려나
(새 봄의 연가 차형자님의 시에서)
....
이제 겨우 초겨울에 들어섰다
기다리던 봄은 아직도 멀었다
산장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어제까지 힘들게 쓸었는데
오늘 아침 마당에 초겨울 첫눈이 가볍고 얇게 내려 앉았다
기억 저 멀리 아지랑이 속에 가물가물
보일 듯 말 듯 아른거리는 옛님은
어디에 계시는지
이렇게 봄과 함께 찾아 올 님의 모습을 그리며
시를 써가는 저를
기억하시고 계시는 지요
저는 이렇게 님 소식이 들리는 그 날을 위해
꿈 마다 춤을 추렵니다
봄이 다시 찾아 오듯
잃었던 님 소식도
찾아 오겠지요
..
시인 차형자님은
하남시 광암동 123번지
까치산장을 경영하고 계십니다
반가운 님 소식을 기다리신다고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고 하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