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마천역지하철 1번출구에서
남한산성으로 친구 몇 명이 모여 등산하였다
남산을 오르듯이 가벼운 차림으로 시작하였으나
산은 생각보다 가파르고 높기만 하였다
평소 등산을 하지 않았기에
오르는 길은 매우 험하고
힘들기만 하였다
비가 온 뒤라 계곡물은 봄처럼 흐르고
바닥은 얼음이 녹아 땅이 질퍽이기도 하였으나
그늘진곳은 아직도 낙업밑에 얼음이 있어
바닥이 미끄럽고 조심스럽기만 하였다
계곡 물소리와 깨끗한 산공기는
몸 속의 노폐물을 모두 정화시켜주기에
이르렀다
잘 왔다 그러나 너무 등산을 하지 않아서 인지
한번도 사용하지 않았던
몸 속 구석 구석에 편히쉬던 근육까지 일깨워
움직여주다보니 몸이 힘겹게 움직여 진다
결코 나이 때문은 아닌것 같다
너무 단조롭게 몸을 움직여온 탓일게다
식당에서 먹는 음식 맛은
일품이었다
소진된 체력을 보강하느라
많이 먹은것 같다
회장이 쏜것이다
퍼진 몸으로 집에와서 정신없이 잠을 자고
목욕을 마치고 몸무게를 달아보니
어제보다 1키로가 늘었다
지난주 고생고생 해가며 1키로를 줄였는데
또 1키로가 늘은것이다
저녁을 걸르고
내일아침부터 식사를 절반으로 줄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친구들이 있어
산이 있고 함께 등산을 하고
새로운 삶이 늘 이어지고...
모두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