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그렇지만
먹 갈아 사군자 치고
색 갈아 산수화 그린다는것이 너무도 힘들었다
한가한 시간을 만들기는
생활에 정리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그것으로 생활에 보탬이 된다면야
그 핑게를 대고 어떻게 해보겠는데
세상에 필요할때까지
기다려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한 번 필을 꺽으니
다시 붓을 들기가 무척 힘들다
아마도 다시는 붓을 들어보지 못할것 같다
몽당 붓이 되도록 닳고 닳은 붓들이
이제는 하나씩 곰팡이 슬어 부서져간다
그래서 붓 대신에 필을 들어 본것이
볼펜글씨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펜글씨 대용으로 시작을 하였으나
이제는 우리고유글씨인 궁체까지
나와같은 사람들에게 보급할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만약
궁체를 먹을 찍어 붓으로만 쓴다면
몇몇 서예인들만 우리문화를 향유할 것이다
볼펜으로 그 때 그 정성으로 궁체를 쓸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문화를 전달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것이다
본 글씨를 출력해서
볼펜으로 쓰던 부지깽이로 쓰던
잘 만 쓴다면
누가 말릴것인가
붓글씨만을 고집하다가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잃어 버리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볼펜으로 쓰다가 사정이 허락한다면 그때 붓으로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그만 정성이나마 좀 더 많은것을 배우고 익혀
전달하고자 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