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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별곡(1)

chaspen 2015. 5. 26. 21:59

 

강호에 병이 깁퍼 듁님의 누엇더니

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맛디시니

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연츄문 도리도라 경희남문 바라보며

하직고 물너나니 옥절이 압패셧다

평구역 말을 가라 흑슈로 도라드니

셤강은 어듸메오 티악은 여긔로다

고신거국에 백발도 하도할샤

동쥬ㅣ 밤 계오 새와 븍관명의 올나하니

삼각산 뎨일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편의상 현대글자로 올립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깊은 병이 들어 은서지(창평)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임금이) 팔백리나되는 원지방의 관찰사의 소임을 맡겨주시니

임금님의 은혜야 말로 갈수록 그지없다.

 

 

 

경복궁의 서쪽으로 달려 들어가 경희루 남문을 바라보며

(임금님께) 하직하고 물러나니 임금님이 내리신 관찰사의 신표(옥표)가

행차의 앞에 섰다.

평구역(양주)에서 말을 갈아타고 흑수(여주)로 돌아가니

섬강(원주)은 어디인가?

 

치악(원주)산이 여기로다

소양강(춘천) 흘러내리는 물이 어디로 흘러간단 말인가?

임금님 곁을 떠나는 외로운 신하가 백발(우국지정)도

많기도 하구나.

 

동주(철원)의 밤을 간신히 세우고 북관정에 오르니

삼각산 제일봉이 웬만하면 보이겠구나.

 

(송강가사  서체집사 박한춘 님의  저서에서 옮김)

 

이하 볼펠글씨로 필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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