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선왕후어서(볼펜글씨)

chaspen 2015. 6. 5. 23:01

편지 보고 무사히 있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고

반가워한다.  날이 거듭될수록 섭섭하고 허전함을 어이

다 적으리 어제 오늘은 날조차 매우 추우니 움직여

나갈 생각도 못하고 문을 닫고 들어 앉았다.  앉아 있으니

더욱 심란하고 괴로워한다.  가상의 형제는 다 나았다 하니

가없이 기뻐한다.  돈피 두 녕 보내거니와 그것이 쥐 가죽 같아서

반물이나 들여야 기우는데 쓸까 싶다.

 

 

 

(원본과 함께 필사본을  올립니다)

볼펜글씨로 인한 궁체쓰기의 대중화의 작업으로 궁체원본을

올립니다.  펜끝이 칼날같이 날카롭고

호랑이처럼 유연하게 휘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무디고 흔들림은 좀 더 많은 시일이 지나야

개선 될 것 같습니다만

 

무엇보다 이 과정은 궁체쓰기에 적합한 필기구가

붓이 아니고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점 입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우리의 문화유산의 전달이 극히 제한적 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에 우공이산을 생각하며 볼펜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나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극복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그때까지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