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보고 무사히 있으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고
반가워한다. 날이 거듭될수록 섭섭하고 허전함을 어이
다 적으리 어제 오늘은 날조차 매우 추우니 움직여
나갈 생각도 못하고 문을 닫고 들어 앉았다. 앉아 있으니
더욱 심란하고 괴로워한다. 가상의 형제는 다 나았다 하니
가없이 기뻐한다. 돈피 두 녕 보내거니와 그것이 쥐 가죽 같아서
반물이나 들여야 기우는데 쓸까 싶다.
(원본과 함께 필사본을 올립니다)
볼펜글씨로 인한 궁체쓰기의 대중화의 작업으로 궁체원본을
올립니다. 펜끝이 칼날같이 날카롭고
호랑이처럼 유연하게 휘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무디고 흔들림은 좀 더 많은 시일이 지나야
개선 될 것 같습니다만
무엇보다 이 과정은 궁체쓰기에 적합한 필기구가
붓이 아니고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는점 입니다
그러므로 훌륭한 우리의 문화유산의 전달이 극히 제한적 일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에 우공이산을 생각하며 볼펜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나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극복될 수 있으리라
확신하며 그때까지 좀더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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