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월보고 무사하니 깃거하며 보는 듯 든든
반기노라 집의 가기는 초생이 너모 갓가오니
믈려 택일을 하여와시되 오늘도 목졍으로
밧괴 나겨아오시니 드오셔든 츄ㅣ품을 하와야
아올가시브다 슉안이는 해산을 무사히 한 듕
생남을 하니 깃브기 가이업다 너는 언제
아들을 나하 뎌 늘근 싀아비를 생광을
뵐고 하노라
..
편지 보고 무사하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고 반긴다. 집에 가기는 초승이
너무 가까우니 연기하여 택일을 하여
왔으되 오늘도 목민정사로 밖에 나가
계시니 들어오시거든 취(就稟)을 하여야
알까 싶다. 숙안이는 해산을 무사히 한
중 생남을 하니 기쁘기 가없다.
너는 언제 아들을 낳아 저 늙은 시아비를
생광(生光)스럽게 할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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