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퇴계 선생의 시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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窓 外 東 風 料 峭 寒 窓 前 流 水
창 외 동 풍 요 초 한 창 전 유 수
碧 潺 潺 但 知 至 樂 存 書 室 不 用 高
벽 잔 잔 단 지 지 락 존 서 실 불 용 고
門 送 菜 盤 黃 卷 中 間 對 聖 賢
문 송 채 반 황 권 중 간 대 성 현
虛 明 一 室 坐 超 然 梅 窓 又 見
허 명 일 실 좌 초 연 매 창 우 견
春 消 息 莫 向 瑤 琴 嘆 絶 絃
춘 소 식 막 향 요 금 탄 절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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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동녂 바람 매섭게 쌀쌀하고
창앞의 시냇물 잔잔히 흘러 새파랗네
참 즐거움이 서실에 있다는걸 알았을 뿐
솟을 대문 나물 소반 나에겐 필요찮네
묵은 책 속에서 옛 성현들을 뵈오리
희밝은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매화 피는 창가에 봄소식을 다시 보니
거문고 줄 끊겼기로 무엇을 탄식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