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의 모양

볼펜으로 궁체 쓰기 (인선왕후)

chaspen 2020. 11. 15. 10:35

조선 17대 왕 효종의 비. 1631년 봉림대군과 가례를 올려 풍안부부인에 초봉되고,

병자호란 후 봉림대군과 함께 선양에서 8년간 볼모생활을 하고 돌아와 세자빈이

되었다. 1649년 효종이 즉위하자 왕비에 진봉되었다.

 

아래글은 공주 숙명공주에게 보낸 편지를 발쵀하여 볼펜으로 필사 하였다.

궁체는 붓으로 써야만 하지만 붓글씨는 서예가들만 활용하므로

아름다운 우리글씨가 대중성을 잃어 잘 쓰이지 않는 점을 고려하여

일반인들도 궁체를 쓸 수 있도록 본 궁체를 원본을 보고 필사하였다.

필사본은 A3 모조지에 필사하였으며

추후 화선지에 동일 규격으로 필사하고 소개하도록 하겠다.

친정어머니의 딸 사랑을 글씨를 써 내려간 손끝에서 찌릿하게

느끼게 한다.

한자로 쓰러다도 충분히 뜻이 전달될터인데

한글로 쓴 것은 어머니의 소리를 그대로 전하고 싶은 어머니의

심정이었으리라

 

원문과 함께 올렸으니

어머니의 따뜻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

 

 

편지 보고 무사하니 기뻐하며 보는 듯 든든하고 반긴다.

 

집에 가기는 초승이 너무 가까우니 연기하여 택일을 하여 왔으되

 

오늘도 목민정사(牧閔政事)로 밖에 나가 계시니 들어오시거든

 

취품(就稟)을 하여야 알까 싶다.

 

숙안이는 해산을 무사히 한 중 생남을 하니 기쁘기 가없다.

 

너는 언제 아들을 낳아 저 늙은 시아비를 생광(生光)스럽게

 

할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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